[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16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서울 강남구 식물관 PH에서 언베일링 행사를 열고 한국 공개 행사를 위해 특별 맞춤 제작된 스펙터 비스포크 모델 '크레센도(Crescendo)'를 전시했다.
공개된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차량 가격은 6억원 이상이다.
테슬라부터 시작해 현대자동차·기아, 폭스바겐 등이 주도해 온 순수 전기차 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에 이어 롤스로이스까지 참전하면서 '전기차 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아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는 모델인 스펙터를 한국에서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전기화 미래, 엔지니어링의 정수, 지극히 자연스러운 슈퍼 럭셔리 경험 등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유럽(WLTP) 기준 약 520km, 최고 출력 430kW, 최대 토크는 91.8kg.m에 달한다.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5초다.
판매 시작 가격은 6억 2200만원부터이고 하반기 공식 출시를 거쳐 4분기부터 차량이 인도될 예정이다.
스펙터의 디자인은 오트쿠튀르 패션, 선박 디자인, 맞춤복, 현대 미술 등 다양한 세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시키는 차량 전면부에는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원활한 전면부 공기 흐름을 위해 더욱 완만한 각도로 설계된 스펙터의 판테온 그릴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토록 도왔다.
측면 하단부는 현대적인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와프트 라인'을 적용하고, 복잡한 디테일이나 장식 대신 부드러운 라인과 가벼운 표면 마감으로 마무리했다.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 최초로 23인치 휠을 장착해 웅장한 차체를 더욱 강조했다.
실내 공간은 비스포크 옵션이 제공된다.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디지털 기능과 내부 인테리어의 통합을 보여준다.
고객은 총 10가지 색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색상은 실내 가죽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이번에 공개된 크레센도는 프랑스 리큐어의 오묘한 빛깔에서 영감을 얻은 샤르트뢰즈와 블랙 다이아몬드 에어로 투 톤으로 마감돼 대담하면서도 역동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실내는 그레이스 화이트 및 샤르트뢰즈 색상 조합에 피오니 핑크 시티 파이핑과 스티치 포인트를 더해 내외부 간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실내 공간에는 4796개의 별을 코치도어 안쪽에 새겨 넣은 '스타라이트 도어'와 5584개의 별무리와 스펙터 네임 플라이트로 이뤄진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