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오심에 살인 태클까지...중국 '소림축구'에 부상당한 엄원상, 심각한 상태 전해졌다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4 축구대표팀의 중국과 평가전에서 오심과 거친 수비에도 대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한국 대표팀은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U-24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엄원상의 멀티골과 정우영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황 감독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중국과 친선전 2연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대표팀은 후반 5분과 8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 엄원상과 후반 14분 정우영의 중거리 원더골로 중국을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다만 경기 결과와 달리 팬들의 분노는 커졌다. 논란이 된 건 후반 16분에 터진 중국의 만회골이었다. 중국은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다만 공은 크로스가 올라오기 직전에 이미 라인 밖으로 나간 상태였다. 중계 화면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한 골라인 아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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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중국축구협회


그러나 주심과 부심 모두 문제없다고 판단하고 중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 선수들도 판정에 대해 항의했으나 해당 경기는 VAR(비디오 판독)이 없었기 때문에 판정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 


심판진 구성도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심판을 맡은 주심과 부심 2명, 그리고 대기심까지 모두 중국심판이었기 때문.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도 문제가 됐다. 경기 내내 불필요한 태클로 한국 선수들이 부상의 위협에 놓여야 했다. 


후반 20분에는 멀티골을 터뜨린 엄원상이 터치라인 인근에서 중국 수비수 가오 틴에이와 충돌해 무릎에 충격이 갔고, 엄원상은 더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최준과 교체됐다. 


벤치로 간 엄원상은 다친 부위에 테이핑을 하면서도 고통스러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지난 2021년 아르헨티나와 평가전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 엄원상 모습 / 뉴스1


경기가 끝난 후 황 감독은 "공격진에 있는 선수들에게 항상 공격적으로 움직이라고 주문한다. 오늘 나온 엄원상의 2골은 우리 팀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엄원상이) 불행히 발목을 접지르는 바람에 부상으로 다시 교체됐다. 심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엄원상의 정확한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19일 다시 평가전을 치른다. 


팬들은 중국의 '소림축구'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2차전에서도 부상을 입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