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주차'해 놓고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 보인 상대 차주..."건물주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주차장 입구에 '민폐 주차'를 했음에도 사과는커녕 조롱 문자를 보낸 차주의 행동에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1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시비,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등장했다.
작성자 A씨는 "열 받는다. 신고해도 과태료 안 나오는데 방법 없냐"는 말과 함께 민폐 주차를 한 차주 B씨와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B씨가 먼저 "누구세요"라고 보내면서 이들의 대화가 시작됐다.
A씨는 "주차장 입구를 막아놔서 전화했었다"며 "이렇게 주차하면 나갈 때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B씨는 "(주차장) 입구 생각하고 세운 거다. 주차하면 안 되는 자리였냐"고 되물었다.
이에 A씨는 "이렇게 세우면 우회전하기 힘들다. (원래) 주차금지 표지판이 있는데 누가 치워서 그렇다. 다음부터는 주차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B씨는 '알았다'는 대답 대신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면 그 자리에 주차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혹시 그 자리 건물주냐. 내일 빼주겠다"고 약 올리듯 행동했다.
이어 "운전미숙으로 인한 따짐은 불쾌할 뿐이다. 운전 연습부터 하세요"라고 A씨를 조롱하기도 했다.
A씨는 더 이상 B씨와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상황에선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일반적인데 개념이 없다", "공정과 상식이 없네", "똑같이 민폐 주차해서 복수해야 된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2021년 국민신문고에 따르면 불법주차 갈등으로 접수된 민원은 약 10년 새 372배가 늘어났다고 나타났다.
또한 운전자 663명을 대상으로 '주차 갈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자 58.4%는 '불법주차로 인한 스트레스나 갈등을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직접 경험하진 않아도 본 적은 있다(29.4%)', '지인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들었다(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