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호감녀 꼬시려고 가방에 모든 걸 넣고 다니던 '도라에몽' 남성의 씁쓸한 최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연애를 하고자 '도라에몽'이 되기로 자처한 남성이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다운 풋풋한 청춘의 기억'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인 남성 A씨는 "난 항상 가방 안에 상비약, 얼룩 제거제, 멀티툴, 물티슈 등을 들고 다닌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 만화 '도라에몽'


그가 보부상처럼 잡다한 물건들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바로 '여자' 때문이었다.


A씨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해 주면서 '어머 이 남자 세심하다' 를 노리는 도라에몽 메타다"라고 전했다.


놀랍게도 A씨의 전략은 어느 정도 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A씨는 호감녀가 닭갈비집에서 흰옷에 양념이 튀자 3초 만에 해결해 줬고, 호감녀는 A씨의 팔을 잡고 깡충깡충 뛰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후 A씨는 호감녀에게 '선톡'까지 받으면서 술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A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술자리에 갔다가 꽤나 실망하고 말았다. 호감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기야 호감녀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A씨를 '도라에몽'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나는 비참하게 숙취 해소제를 꺼내 나눠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여름이었다"라고 글을 마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