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구글맵을 통째로 외워 사진을 보여주기만 하면 그곳이 전 세계 어디인지 순식간에 맞히는 천재 남성이 있다.
남성은 팬들의 사진 속 추억의 장소를 찾아주기 위해 무려 6개월을 투자한 적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오게서(Geogessr) 사나이'로도 알려진 트레버 레인볼트의 이야기가 화제다.
트레버는 지구상의 어느 곳이든 사진 한 장만 있으면 그곳이 어디인지 순식간에 맞힌다.
틱톡(TikTok)과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자 세계 최고의 지오게서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오게서는 무작위로 선택된 구글 스트리트 뷰 사진을 보고 그 사진이 어디에서 찍힌 것인지 맞히는 게임이다.
트레버는 사진 안의 나무, 잔디, 텅 빈 하늘, 바다의 파도 모양만 보고도 순식간에 그곳이 어디인지 맞힌다.
그는 지오게서를 만 번 이상 플레이한 덕분이라고 하는데, 미세한 차이를 통해서 각 국가를 구분하기까지 한다.
이를테면 두 줄로 된 노란색 선이 그어져 있는 도로는 영국이나 싱가포르라는 식이다.
구글 맵뿐만 아니라 반복 학습을 통해 주요 국가의 특징들까지 모두 외운 그는 이 능력으로 돌아가신 엄마와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은 장소,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장소, 친엄마가 사진을 찍은 장소 등 팬들의 추억 속 장소를 찾아주고 있다.
트레버는 "비극적인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팬이 아버지가 젊은 시절 찍은 사진 속 장소를 찾아달라고 했는데, 6개월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다만 트레버는 스토킹 등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여러 검증을 한 뒤 장소를 찾아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