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22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여성이 속사정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반려견 22마리를 케어하는 의뢰인이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 상담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처음에는 두 마리만 키웠다가 파양된 시츄를 데려오면서 식구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의뢰인에게 강아지를 잠시 맡겨뒀다가 연락을 끊고 잠수탄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의뢰인은 "지금은 주택에 살고 있다.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서 많이 이해를 해주신다"라며 몇몇 강아지와 함께 출근을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분리불안이 심한 반려견도 있어 차마 집에 혼자 두지 못하는 것이다.
서장훈이 22마리를 어떻게 케어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조별로 씻기고 산책을 나간다고 답했다.
또 의뢰인은 사료와 간식 비용으로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었고, 사지마비 온 반려견을 치료하느라 2천만 원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의뢰인을 진짜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주변인들의 지나친 시선과 간섭이었다.
관심을 주고 걱정해 주는 건 괜찮지만 "개가 아파도 방치하는 거 아니냐", "애니멀 호더 아니냐", "개들 이름은 아냐" 등의 비난이 쏟아진 게 문제였다.
이수근이 입양 고민을 해본 적 없냐고 질문하자, 의뢰인은 "주변 조언을 듣고 큰마음 먹고 보내려 했는데 그럴 때마다 강아지가 죽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 죄책감이 쌓였다"라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서장훈은 "정말 좋은 마음으로 강아지 케어하고 있지만 여기서 더 늘리는 건 너무 힘들다"라며 "강아지의 삶도 있지만 의뢰인의 삶도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