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삼성전자, 전격적인 '주4일 근무제' 시행..."이번달부터 합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이 새로운 시도는 바로 '주 4일 근무제'다. 삼성전자의 가세로 이 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이달 23일부터 이른바 '쉬는 금요일'을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달 월 필수 근무시간을 채웠다면 월급날인 21일이 있는 주 금요일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월급은 깎이지 않는다. 다만 교대 근무 생산직은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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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일이 휴일일 경우 직전 주 금요일에 적용된다. 해당 제도 명칭은 부문마다 다르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디벨롭먼트데이', 반도체(DS)부문은 '패밀리데이'다.


과거 삼성전자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당시, 2020년 4~5월 두 달간 육아 부담이 있는 직원들에 한해 주 4일 출근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었다.


이 같은 제도 도입은 이재용 회장을 필두로 한 조직문화 개선 노력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좋은 사람을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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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문화는 주 4일 근무제뿐만 아니라 회사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영어 이름이나 별칭을 활용한 수평호칭제도를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규직 근무자만 12만명이다.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산업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주 4일 근무제 시행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쉬는 금요일' 제도가 본격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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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세 번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했다.


SK㈜, SK텔레콤 등 SK그룹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부분적으로 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 등 정보기술(IT) 업계에는 부분 주 4일제나 주 4.5일제를 채택한 기업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