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 에어팟 케이스, 가격은 125만 원..."배보다 배꼽이 크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에루샤'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가방에서 해당 브랜드의 이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제품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한다. 만약 이런 명품 브랜드에서 '에어팟 케이스'를 팔면 얼마 정도 할까.
최근 에르메스 코리아 홈페이지는 에어팟 프로 2세대 케이스 제품이 올라왔다.
케이스 색상은 갈색·하늘색·연두색·남색 총 4가로 이뤄져 있다. 케이스를 감싼 소재는 송아지 가죽이다. 에르메스 측은 해당 케이스를 두고 "가죽이 얇아 충전이 용이하고, 스트랩 길이를 조절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역시 에르메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책정된 가격은 125만 원이다. 미국에서는 930달러(약 122만 6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에어팟 케이스와 같은 '스몰 럭셔리' 상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이비통에서도 에어팟 케이스를 팔고 있다. 루이비통이 판매 중인 에어팟 케이스는 '래빗 이어팟 케이스'로, 가격은 77만 원이다. 이외에도 버버리·프라다·디올·구찌 등 각종 브랜드에서도 에어팟 케이스를 출시하고 있다.
소재와 브랜드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언급한 브랜드 모두 케이스가 에어팟보다 비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에어팟 프로 2세대의 가격은 약 35만 9천 원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이걸 두고 하는 말이냐",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에어팟 안 넣고도 가지고 다니면 예쁠 듯", "케이스 살 돈으로 에어팟 3개는 사겠다", "'에루샤'사는 사람들한테는 저 정도는 껌값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