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계 최초로 덴마크 출신의 여행자 토르비에른 페데르센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전 세계 국가를 방문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 등의 외신에 따르면 페데르센(44)은 2013년 10월 당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는 국제연합군(UN군) 소속 군인을 거쳐 운송‧물류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가방을 꾸려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페데르센은 비행기를 타지 않은 채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하려면 약 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여행은 예상보다 무려 6년이나 길어진 지난달 23일에서야 끝이 났다.
페데르센은 이날 203개 국가 목록 중 마지막 국가인 몰디브에 도착, 인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약 10년간 35만 9,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했으며 각 나라에서는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 각 국가에서 보낸 평균 기간은 17일이었다.
가장 짧은 여정은 바티칸 시국에서의 24시간, 가장 긴 여정은 홍콩에서 호주로 가는 컨테이너선에서의 27일이었다.
가장 오랫동안 탄 버스는 54시간짜리 브라질 버스였고, 가장 오랫동안 탄 기차는 5일짜리 러시아 기차였다.
페데르센에게 가장 큰 위기는 단연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국가 간 이동이 엄격하게 금지됐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홍콩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홍콩에서만 반년 이상 체류해야 했다. 그는 홍콩에 머무는 동안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편 페데르센은 덴마크의 에너지 회사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여행 비용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로 돌아가서는 자신의 모험담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