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공대 나와 시설관리팀장 하는 30살 청년에게 딸 시집 보내기 싫었던 엄마 (+남친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 엄마를 만나고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한 남성의 글이 주목받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설관리직이라고 여친 모친한테 개무시당함'이란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남성 A씨는 28살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방 물류센터에 전기기사로 입사했다. 


그리고 A씨 위에 있던 반장, 팀장이 줄줄이 퇴사하면서 1년 만에 전기실 전기 팀장 자리를 꽤차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당시 남아 있던 기사 3명 중에서 나 밖에 기사 자격증이 없었다"며 팀장이 된 계기를 밝혔다. 


A씨의 근무 환경은 크게 나쁘지 않다. 주간-주간 당직-비번 로테이션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한 달에 연차 하루를 쓰면 평균 14일 정도 출근한다. 


여기에 외부 업체 일을 맡게 되면 월 300~350만원 정도를 번다. 


소위 말하는 화이트칼라는 아니지만 그는 자신의 직업과 직장에 만족하며 회사에 다니는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엄마가 바람났다'


다만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A씨를 일용직 근무자라며 무시했기 때문이다. 나름 부산대 전기과 졸업 후 전기 관련 자격증까지 따며 열심히 일했던 A씨는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여자친구는 A씨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A씨의 마음은 차갑게 돌아섰다. 


그는 "여자친구 없으면 못살 것 같았는데 한 번 이런 곤욕을 치르고 나니 여자친구가 예전처럼 안 보인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뭔가 좀 거리감이 생긴 느낌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시당하면서 얘를 만나야 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던 해당 글은 최근 다시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특정 직업을 하대하는 게 너무하다", "면전에다 사람 무안 주는 여자친구 엄마가 너무했다", "결혼하고 미래가 훤하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부산대 전기과 나와서 물류센터 시설직이면 좋은 직장은 아니다", "수당 빼면 기본급 200만원 언저리 아니냐", "엄마 입장에서 사위로 마음에 안 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