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지난해 4월 지도자, 선수 등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FC U18에서 이번에는 선수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선수들이 무더기 퇴출됐다.
11일 김포FC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김포시 통진읍 김포FC 유소년팀 숙소에서 A군 등 고등학생 1학년 선수 6명이 고교 2학년 선수 B군에게 바지를 내리게 하는 등 성추행 했다.
김포FC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가해 선수 6명의 입단 해지 조치를 하며 퇴출했다.
김포FC는 또 A군 등의 범행을 방관한 다른 고등학생 선수 3명에게는 6경기 출전 금지 등을 내렸으며, 이 중 2명은 높은 징계 수위를 반발해 팀에서 나갔다.
김포FC는 성추행 발생 사실을 인지한 뒤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한 상태다.
현재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선수들의 훈련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김포 FC U18에서는 지난해 4월27일 오전 2시쯤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한 고등학생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선수는 사망 전 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코치 등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에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징계받은 지도자들은 올해 4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에게 자격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징계)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김포FC 유소년팀 A 전 코치에게 자격정지 3년을, 김포FC 유소년팀 B 전 감독과 C 전 코치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2년 처분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또 극단선택을 한 선수가 중학교 시절 소속된 경기 화성시 모 FC(U-15) 감독과 선수에게도 각각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 선수의 유족측은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