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 4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6일 블리자드가 출시한 신작 '디아블로 4'는 블리자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된 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콘솔과 PC 플랫폼에서는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PC방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10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 4의 PC방 점유율(8일 기준)은 8.64%로 전체 게임 중 3위를 차지했다. 정식 출시 후 3일 만이다.
또 다른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제한된 일부만 접속할 수 있었던 얼리 액세스 기간이었음에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얼리 억세스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4일간 9,300만 시간이 넘는 플레이 기록을 세웠다. 이는 1만 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디아블로 4 이용자들이 PC방에 몰리는 이유는 게임 패키지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4는 '기본판'이 8만 4,500원, '얼티밋 에디션'이 13만 6,400원,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이 12만 2,900원이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면서 피시방에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출시 후 6주간 4시간 이상 가맹 PC방에서 디아블로 4를 플레이한 이용자에게 '부지런한 방랑자'라는 전용 칭호를 주기도 했다.
또한 PC방 전용 탈것인 '소름 끼치는 삼색 군마'가 제공되며 8%의 추가 경험치, 골드, 은화도 획득할 수 있다.
PC방 점주들은 '디아블로 4' 이용자들이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며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드 퍼거슨 블리자드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트위터를 통해 "시간과 헌신, 피드백을 주신 모든 플레이어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라면서 "출시는 디아블로 4의 시작에 불과하며 이 여정에 함께하게 돼 매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