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9살 연하 남친과 결혼해 임신했는데 집 나간 언니의 아들이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미 임신까지 한 상황에 남편과 혈연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지만 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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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A(32)씨는 9살 연하의 남자친구 B(23)씨와 사귀다 결혼했고 임신 7개월 차가 됐다.


남자친구 B씨는 어릴 적 입양돼 양부모 아래서 자랐고 종종 친부모를 찾고 싶어 했다.


어느 날 그는 A씨에게 생모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생모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16살 때 자신을 낳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씨의 말을 듣던 A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남편 생모의 이름이 집을 나갔던 6살 터울 친언니와 성까지 똑같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9살일 당시 언니는 가출을 했고 A씨와 가족들은 이후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가출한 언니가 16살에 남편을 낳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그녀는 B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DNA 검사를 받기로 했다.


B씨는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DNA 검사 결과, A씨와 B씨는 혈연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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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B씨가 사실은 언니의 동생, 즉 자신의 조카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A씨는 망연자실했다.


오랜 논의 끝에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의 배 속에는 아기가 있었다.


A씨는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큰 혼란과 고통에 빠져 있으며 여전히 남편을 매우 사랑한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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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같은 믿기지 않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갈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사촌 간의 결혼이 허용되는 국가도 많다. 조카라고 안 될 이유 없다. 아기를 위해서 그냥 살아라", "어차피 언니가 모르는데 아직 사랑한다면 헤어질 이유가 있나?", 무조건 무덤까지 가족들에게 비밀로 가져가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다시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헤어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