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넷플릭스가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에서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계정 공유 제한 조치 시행 이후 신규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스트리밍업계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공지한 5월 23일부터 나흘간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4년 반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평균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7만 3000명으로 직전 두 달 일평균 가입자 수보다 102% 증가했다.
계정 공유 단속 이후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특히 5월 26일과 27일 가입자 수는 각각 무려 10만 명에 달했다.
안테나 측은 2020년 3~4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lockdown) 정책을 시행했을 때부터 더 큰 폭의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지난달 23일 이후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이전 60일간의 수치보다 2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9일 장중 425.90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주가 대비 4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구독자 계정 공유 단속을 개시했다.
구독 계정은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해야 하며 다른 가구 구성원과 함께 계정을 쓰려면 한 달에 7.99달러(한화 약 1만 원) 이상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