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대만에서 한 여경이 스쿠터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시티뉴스는 여경이 홀로 경찰 스쿠터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필사적으로 달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월요일 포착됐다.
영상 속 여경은 가오슝시의 고속도로 한 나들목 인근에서 경고등을 켠 채 경적을 울리면서 달리고 있었다. 여경이 달린 고속도로 구간의 제한속도는 90㎞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경이 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대만에서는 스쿠터가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쿠터와 같은 이륜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할 경우 범칙금은 3000대만달러(한화 13만 원)에서 6000대만달러(한화 26만 원)에 달한다.
논란이 계속되자 여경이 소속 된 경찰서 측이 여경의 바디캠으로 촬영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 했다.
여경은 교통법을 위반한 차량을 쫓고 있었다. 위반 차량은 멈추라는 경찰에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행랑을 쳤고 스쿠터를 타고 끝까지 필사적으로 뒤따라오는 여경에 급기야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이에 여경은 목숨을 걸고 고속도로까지 진입한 것이었다.
경찰은 교통법 위반 차량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출석요구를 했다. 또 신호위반, 속도위반, 방향지시등 미점등 등의 혐의로 3만9000대만달러(169만 원)의 범칙금도 부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의 여론이 바뀌었다.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진짜 용감한 여경이다", "목숨 걸고 자기 임무를 다 한 경찰관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