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극소량만으로도 강력한 환각효과, 이상행동을 일으켜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최근 미국에서 '좀비 마약' 펜타닐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10만여 명 중 3분의 2가 펜타닐 중독이었던 거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펜타닐 중독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좀비 도시'로 변해버린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에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켄싱턴 거리에는 미국 각지에서 마약 중독자들이 모여들면서 마약 판매업자의 활동이 되레 크게 늘었다고 한다.
거리 곳곳에는 독성이 강한 마약을 수시로 투여한 탓에 뇌에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좀비처럼 멈춰 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영상 속 남성은 온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 눈동자만 간신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우유병을 치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
펜타닐은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엔도르핀 분비에 문제가 생겨 극심한 고통, 구역, 구토, 의식 혼란 등을 경험한다. 결국 펜타닐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펜타닐 문제는 큰 이슈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1년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서 발견된 10대 청소년의 몸에서 합성마약 판타닐이 검출됐다.
국과수는 올해부터 마약 대응과를 신설해 신종 마약 탐색, 남용 현황 모니터링 등 마약 대응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