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고딩엄빠3'에 만 15세에 엄마가 된 중딩엄마 김소라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엄마가 된 후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자매를 키우고 있는 김소라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라는 출산 직후부터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과거사를 비롯해, 전 남편과의 소송전 끝에 3년 만에 함께 살게 된 큰딸 사랑이와의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먼저 김소라가 중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전교 회장을 맡고 있었던 김소라는 노래방에서 우연히 만난 오빠에게 한눈에 반했다. 이후 오빠의 고백을 받아 연인이 됐지만, 주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세하며 돈을 뺏고 다니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크게 놀랐다. 더욱이 자퇴생이었던 남자친구는 김소라에게 "더 오래 같이 있고 싶다"며 자퇴를 권유해, 김소라 또한 학교를 자퇴하게 됐다.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직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소라. 부모에게 말했다가 아이를 지우라고 할 게 두려웠던 김소라는 임신을 철저히 비밀로 부쳤고 결국 만삭이 되어서야 엄마에게 알리게 됐다.
재연 드라마가 끝난 뒤 사연의 주인공 김소라가 스튜디오에 등장,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어린 시절엔 갈등도 있었으나 김소라는 든든한 지원군 친정엄마 집에도 자주 방문하고 있었다.
김소라가 고3 딸과의 갈등을 친정엄마에게 토로하자 친정엄마는 "이제서야 철이 들었다"며 "(임신 당시) 나를 완전히 속여서, 출산 일주일 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되지 않았냐"고 억장이 무너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친정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죽고 싶었지만, 사랑이를 품어야겠다고 생각한 이후로는 12년 동안 생활비를 보태면서 손녀들을 키웠다"고 밝혔다. 뒤이어 인터뷰석에 앉은 김소라는 "엄마를 힘들게 해서 미안했고, 그래서 두 배로 노력했다"며 "앞으로 더 당당한 딸이 되겠다"고 눈물의 영상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