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국의 해수면 상승속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빠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오는 2100년에는 해안가 거주 중국 국민 중 1억 명가량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일 이코노미스트(현지시간)는 중국 천연자원부가 4월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안 해수면은 1993년 이후 매년 평균 4mm씩 상승 중이며, 지난해엔 10mm나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미국 기후변화 데이터 연구단체 클라이밋센트럴도 경고에 나섰다.
이들은 "2100년까지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최대 5700만명에 이를 것이다"라고 추산했다.
이어 "대규모 홍수로 목숨을 위협받을 중국인도 매년 6000만 명이 추가될 것이다"라고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한편 지난해 11월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지반침하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홍수 등 수해 위험에 노출된 인구가 12억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원 연구팀이 2015~2020년 세계 99개 도시의 지반침하 속도를 인공위성을 활용해 측정한 결과, 상위 20개 도시 중 17개가 아시아에 있었다.
그중 가장 심한 지역은 중국 톈진이었는데, 이 지역은 연간 52㎜ 속도로 지반이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