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9호선 '종합운동장' 역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저를 살려준 '의인'을 찾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하철 9호선에서 실신했다가 깨어난 여성이 자신을 도와준 의인을 찾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9시 35분경 9호선을 타고 출근하던 중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지하철 내부 기둥을 잡고 쭈그려 앉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다음 역에 내리려는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이후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 눈을 떴을 때 그는 스크린도어 바로 앞에 쓰러져 있었고, 여러 사람들이 흔들어 깨웠다.  


정신을 차렸을 때 옷은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한 중년의 여성이 그의 손을 잡아줬고, 사람들이 119구급대원과 역무원을 불러줬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깨어난 이후에도 경황이 없던 그는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서 모든 검사를 마친 후 퇴원하면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A씨는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과 제 머리에 본인 백팩을 받쳐주시고 지하철 몇 개를 놓쳐가면서까지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셨던 분을 찾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A씨는 다시 깨어난 이후에도 너무 경황이 없고 몸을 가눌 수가 없어서 인사만 드렸는데,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청록색 반팔 티에 백팩을 메셨고, 에어팟을 끼고 계셨던 젋은 남성 분이었다"며 자신을 도와준 이의 인상착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꼭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꼭 사례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괜찮으셔서 다행이네요",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다는 증거다", "아직 살만한 대한민국이다", "도와주신 분들 모두 복 받으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