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해외여행서 아내가 '여유롭게 여행하는 타입'이라며, 오후 1시까지 잠만 잡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파수꾼' 


"다신 같이 여행 안 가"...늦잠 자는 아내한테 실망한 남편


한 남성이 해외로 부부여행을 갔다가 오후 1시까지 늦잠 자는 아내 때문에 여행 계획을 모두 망쳤다고 망연자실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이프와의 여행은 이제 그만하기로 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해외 여행을 갔다는 A씨는 "여행할 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그만 살자'는 얘기가 나올 만큼 싸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어렵게 시간을 낸 만큼 빠듯하게 여행 일정을 짜고 명소를 둘러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정반대로 여유롭게 일어나서 호텔 근처 분위기만 즐기고 싶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내 사랑 치유기' 


아내는 매번 A씨와 다툴 때마다 "힘들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간다"며 "명소에 가고 싶으면 혼자 즐기고 오라"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혼자 즐기고 올 거면 내가 왜 당신과 먼 곳까지 여행을 왔겠냐"면서 "이럴 거면 앞으로 여행을 안 하고 싶다. 여행 왔으면 같이 움직이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매번 해외 여행을 떠날 때마다 '다신 여행 같이 안 한다'고 다짐했지만, 아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몇 달 뒤 다시 한번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A씨의 예상대로 일본 도쿄에 도착한 아내는 당일 오후 5시부터 취침했고 다음날 오후 1시가 넘도록 일어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오케이 광자매' 


결국 '오늘도 어디 못 가겠구나'라고 생각한 A씨는 편의점에서 술을 사 온 뒤 억지로 잠을 청했다.


A씨는 "아내가 도쿄 오면 점심부터 저녁 맛집을 모두 알아 놓겠다고 했는데 잠만 자길래 나도 자포자기해서 술을 마셨다"면서 "마지막 날엔 아내가 오전 8시에 일어났다. 잠시 기대했지만 커피 한 잔 마시더니 배 아프다고 나한테 '혼자 다녀오라'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는 A씨는 "8년 동안 이어온 아내와의 여행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서로 각자 여행 다니는 게 우리 둘을 위한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고백부부' 


일부 누리꾼들은 "여행 왔는데 오후 1시까지 잠만 자는 건 선 넘었다", "아무리 늦잠 자고 싶어도 함께 온 여행이면 배려해야 하는 거 아니냐", "여행 갈 때 제일 같이 가기 싫은 타입"이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아내가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배려했는데 굳이 같이 가야 한다는 남편 입장이 이해 안 간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거면 호캉스 가면 될 텐데", "여행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에 매몰된 느낌", "여행 타입이 다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강요하지는 말아라"라고 아내의 행동을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2018년 글래드 호텔이 남녀 1,572명을 대상으로 '글래드 트렌드 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여성 81%가 '호캉스'를 선호한다고 투표했다.


그 이유로는 '휴식 및 숙면 등 힐링'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수영장 및 스파 이용(24%)', '생일, 기념일 축하(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