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33살에 3000만원 없는 30대 여자는 문제"...지적 쏟아진 직장인 남성의 블라인드 글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은 돈이 3천만 원? 그냥 거르면 된다"...30대 직장인 여성을 저격한 중소기업 재직 남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직장에 다니는 30대 여성이라면 결혼 전까지 얼마 정도를 모아야 할까. 


한 직장인이 결혼 전까지 3천만 원도 못 모은 30대 여성을 저격했다.


5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할 때 3000만 원 들고 오는 여자들 진짜 문제 많은 거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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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다니는 남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도 벌써 5000만 원 모았다. 물론 난 검소한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에 관심 없고 옷도 싸고 이쁜 게 우선순위. 신발도 10만 원 이상 절대 안 사고 취미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맥주 마시는 거"라면서 생활 습관을 밝혔다.


A씨는 "근데 이게 엄청난 구두쇠는 아니지 않나. 남자보다 2년 일찍 취업하면서 아무리 화장품 많이 사고 옷 사고 치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지만 30~33세 됐는데 모은 돈이 3000만 원? 그냥 거르면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내맞선'


"2년이나 먼저 취업한 여자들이 결혼할 나이까지 3000만 원도 못 모은 건 너무하지 않냐"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A씨가 한 주장에 동의하는 누리꾼은 "남자보다 2년은 더 빨리 일을 시작하는데 이건 당연한 거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게 아니라면, 당연히 30대는 3천만 원 정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박하는 누리꾼은 "훈수 두기엔 모든 사람이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너도 '개인마다 다른 사정이 있다는 건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남에게 걸러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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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달자 A씨는 추가 글을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한 주장을 두고 "집안 형편 어렵고 부모님 건강 안 좋고 학자금 대출 이런 거 제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번 돈 다 자기 통장에 꽂히는 사람 중에 지나친 명품, 해외여행 등 물욕에 눈멀고 '난 돈 없어도 직업 좋고 잘 사는 남자 만나면 되지' 이런 마인드 가지고 있는 사람들 뭐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5000만 원 모은 거 자랑하는 거 절대 아니고, 난 1년 반도 안 돼서 모은 돈을, 2년이나 먼저 취업한 여자들이 결혼할 나이까지 3000만 원도 못 모은 건 너무하지 않냐 이것"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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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직장인 5명 중 3명이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알바몬과 잡코리아는 '지난 해 저축을 했는지'라는 설문조사를 직장인 2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저축액이 가장 낮은 건 20대였다. 가장 많이 저축한 연령은 30대였다.


20대 직장인의 저축 총액 평균은 776만 9천 원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 직장인은 평균 818만 1천 원을 저축했다. 가장 많이 저축한 30대 직장인의 평균 저축액은 906만 8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