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400만원대에 역대급 비주얼·기능 탑재...출시 직후 반응 폭발한 '쪼꼬미' 전기 SUV

인사이트바오준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달 25일 출시된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이즈는 경차급으로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가격마저 저렴해 눈길을 끄는 중이다. 


이 차량은 '바오준 옙'(Baojun Yep)이다. 이름처럼 귀여운 비주얼을 뽐내는 해당 자동차는 GM이 지분의 44%를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GM 우링의 자회사인 바오준에서 출시한 전기차다. 


차량의 길이는 3381mm, 높이는 1685mm다. 너비는 1685mm고, 휠베이스는 2110mm다. 


인사이트바오준 홈페이지


기아 모닝이 전장 356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2400mm인 점을 감안하면 바오준 옙은 모닝보다 짧고 높다.


때문에 차량은 4인승으로 나왔으나 사실상 2열은 짐을 놓는 수준의 공간밖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성능은 뛰어나다. 후륜에 싱글 모터를 탑재해 최고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03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의 무게는 대략 1톤 정도다. 전기차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량화까지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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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량에는 웬만한 최신 사양들이 탑재돼 있다. 


LED 헤드램프, 급속충전, 크루즈 컨트롤, 능동 안전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인포테인먼트와 클러스터를 구현하는 두 개의 10.25인치 화면이 들어간다. 


눈에 띄는 점은 차량 후면부에 적용된 '카-워치'(Car-Watch)다. 카-워치는 스마트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실시간으로 메시지, 시계 또는 다양한 이미지 등을 전달하는 차량 후면의 거대 스크린이다. 


바오준 측은 이를 "업계 최초의 자동차 시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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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가격은 7만 9800위안, 한화로 약 1460만원 정도다. 전기차의 최대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를 리튬인산화철 배터리로 교체해 가격을 낮췄다. 


해당 차량이 중국산이라고 해서 무시하기에는 이르다. 바오준이 앞서 2020년 출시한 홍광 미니는 2021년과 2022년 중국에서 테슬라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경형 전기차에 자신감을 보이는 중국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중이다. 


바오준 옙의 한국 출시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에서 보조금을 포함하면 100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