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4일(토)

공중에서 UFO처럼 떠 있다가 북한 미사일 '격추'시키는 한국의 '최첨단 무기' (영상)

인사이트YouTube '국방부 -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달 '한국형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엘샘)의 초음속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엘샘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을 주목받는 중이다. 특히 엘셈이 UFO처럼 공중에서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하늘에 떠 있는 '지상 부유' 시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국방부는 엘샘의 초음속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이 지난달 30일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내부 시험에서 총 3차례 요격에 성공하는 검증 절차를 거쳤다. '한국형 사드'로 기대되는 엘샘의 능력이 입증된 셈이다. 


인사이트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 중 L-SAM 요격탄이 발사 장면 / 국방과학연구소


엘샘이 실전 배치되면 한국은 사드, 패트리엇, 천궁-2로 구축된 방공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수 있다. 


국방부는 "내년이면 엘샘 개발이 완료된다"며 2025년 양산에 들어가 3~4년 뒤인 2020년 후반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샘은 공기가 희박한 성층권(고도 18~50km)에서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요격해야 하므로 더욱 특별한 능력을 요구받는다. 


공기가 희박한 성층권에서 일반적인 날개로는 방향 전환이 쉽지 않다. 때문에 엘샘은 여러 개의 로켓 분사구로 끊임없이 자세를 유지하고 바꿔주는 방법을 택했다. 


YouTube '국방부 -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엘샘의 자세를 바꿔주는 장치는 궤도 및 자세제어 장치(DACS, Divert & Attitude Control System)라고 부른다.


지난 2월 28일 국방부가 공개한 엘샘 지상 부유 시험 영상을 보면 엘샘 요격체 몸통의 소용 로켓엔진 분사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며 요격체의 방향과 자세를 바꿔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처음 봤다. 너무 멋지다",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멋있다", "영상 최소 5번 봤다", "아이언맨이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거랑 비슷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부 -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적군의 미사일 예상 경로를 설정해 발사된 엘샘은 비행 중 1단과 2단, 페어링을 차례로 분리한 뒤에 홀로 남은 직격비행체(KV)가 홀로 표적탄을 마주한다. 


직격비행체는 자체적으로 표적을 인식해 이동 위치와 방향을 정밀 조정한 뒤 직접 타격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사물을 인지해 움직이는 일종의 자율 주행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엘샘의 요격 기술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된 고난도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직격비행체를 만드는 기술이 엘샘의 핵심"이라며 "우리가 독자 개발한 세계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부 -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국과연은 이번 시험 발사에서 직격비행체가 표적탄의 탄두가 아닌 추진 기관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탄두를 직격했으나 해상으로 탄피가 너무 많이 쏟아져 수거에 애를 먹는다는 이유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우리나라 시험장의 여건에 맞게 추진기를 타격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실전에서도 목표 지점을 선택해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샘이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나라는 촘촘한 방공망을 구축하게 된다. 


최대 요격고도가 150km에 달하는 주한미군 사드까지 포함하면 격망은 더 두터워져 4중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비슷한 방어체계를 갖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