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인간계 최강'에서 4년 만에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평가가 급격히 바뀐 선수가 팀을 떠난다.
이제는 그 이름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가 돼버린 '이든 해저드' 에당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퇴단 소식이 전해졌다.
4일(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자르와의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레알은 "아자르는 오는 30일부로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역대급 기대를 갖고 구단에 입성한 아자르의 레알 커리어는 결국 불명예 방출이 됐다.
아자르는 레알 입성 전 첼시에서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인간계 최강·천재·크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드리블 한정 메시급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첼시에서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2018년 1억 1,500만유로(한화 약 1,6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에 입성했다. 레알은 아자르가 평생토록 뛰고 싶어 했던 드림클럽이었다.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르를 완벽히 메울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등번호도 7번을 받았다. 하지만 아자르는 그야말로 '폭망'의 길을 걸었다.
4년 동안 공식경기에 고작 76경기 출전했다.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좀처럼 경기를 뛰지 못했다. 몸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식단 조절에 실패하면서 체중이 심하게 불어 조롱까지 당했다.
부활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한 아자르는 결국 팀으로부터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4년간 넣은 골은 프리메라리가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 국왕컵 1골 총 7골이었다. 같은 기간 기록한 도움은 12개다. 4년간 최고의 선수들과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20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알려진 주급은 46만유로(약 6억 5천만원)다. 4년간 이 주급을 받았다. 6억 5천만원을 208주간 총 약 1,350억을 수령했다. 각종 수당이 더해지고 세금을 빼면 액수는 달라지겠지만, 이보다 더한 최악의 '먹튀'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