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는 오현규가 역사를 썼다.
그는 유럽 진출 첫 시즌, 그것도 고작 6개월 만에 '도메스틱 트레블'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아직 하나도 얻지 못한 공식대회 트로피를 무려 3개나 따낸 것이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4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는 2022-23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전 '셀틱 vs 인버네스' 경기가 열렸다.
셀틱은 지난 2월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정규리그에서도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이날은 FA컵 우승이자 '도메스틱 트레블(국내대회 3관왕)'를 노리는 상태였다.
올 시즌 최강자임을 입증하듯 인버네스를 3대1로 따돌린 셀틱은 목표를 기어이 이루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구단 역사상 8번째 트레블을 이뤄냈다.
라이벌 레인저스에 월등히 앞서는, 스코틀랜드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레인저스는 7회를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에 둥지를 틀었다. 유럽 진출 첫 시즌에 득점, 멀티골 등의 기록을 만들어낸 그는 축구선수로서는 평생 하기 힘든 트레블까지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6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경기 20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교체출전이 많았지만, 90분당 득점은 팀 최다를 기록했다.
오현규는 오는 5일 귀국한다.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부름을 받을 경우 페루·엘살바도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