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배달라이더 시작한 남친 보자마자 "와, 진짜 딸배 같다"고 조롱한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최강 배달꾼' 


'우비'입은 배달원 남자친구 모습 보자마자 여자친구가 날린 한 마디..."진짜 딸배 같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원래 하던 일을 접고 오토바이를 구매해 라이더로 새 삶을 시작한 남성. 그가 다른 사람도 아닌 여자친구에게 '딸배'라고 조롱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나보고 딸배라 한다'는 제목으로 라이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남성 A씨가 배달을 시작한 건 한 달쯤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는 최근 노트북을 쓸 일이 있어 여자친구에게 잠시 빌리기로 하고, 여자친구의 집 앞으로 찾아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친구 집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침 우비까지 입고 여자친구와 마주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응원해 주기는커녕 "와 진짜 딸배 같네... 야, 딸배"라더니 오토바이를 한 번 훑고는 "진짜 멋없네"라며 조롱했다. 


딸배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을 비하하는 신조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laylist '에이틴'


당시에는 장난으로 여겨 웃으며 넘어갔던 A씨는 여자친구의 말을 곱씹어 보다가 기분이 상해 "왜 그런 식으로 말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 딸배라고 부르던 배달원이라고 부르던 무슨 상관이냐, 그럼 배달원님으로 불러야 하냐"고 따졌다. 


A씨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맞지만 네가 날 딸배라고 부를 자격이 있어? 너한테까지 내가 딸배 소리를 들어야 해?"라고 반박하며 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당시 비가 와서 배달할 때 입는 우비를 입고 갔는데, 여자친구는 그 모습을 보고 단순하게 딸배 같다고 생각해서 말한 거라고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다른 사람한테 듣는 딸배는 별생각 없는데 여친한테 그런 말 들으니 기분 나쁘다. 내가 예민한 거냐"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무시하고 한 말인데 장난으로 치부하네", "우비 입고 오토바이 타면 다 딸배냐", "아무리 그래도 남친인데 딸배라고 부르는 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설마 비 오는 날 우비 입고 배달 오토바이 몰고 오는 추한 모습까지 사랑해 줄줄 알았냐"며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데 그래도 좀만 꾸미고 가지 그랬냐. 나 같아도 창피했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