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쓰러진 기초수급자에 '병원비' 20만원 쥐어준 여성...이유 물어봤더니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갑자기 쓰러진 독거노인 반씨...치료비로 쓰라고 현금 20만 원 건넨 안경원 사장 "사람 목숨이 중요"


독거노인이라고 밝힌 반태훈 씨는 최근 한 상가에 들어갔다가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자신을 본 안경점 사장 A씨가 119 구급대를 부르려 하자, 그는 "돈이 없다. 119 부르지 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119에 신고를 했다. 그리고 쓰러진 반씨에게 다가가 '병원비' 20만 원을 건넸다.


지난 2일 JTBC는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충현동에서 반씨가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반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상가 입구에 주저앉았다.


그는 "심장이 막 쿵쾅거리고 머리가 팽팽 돌더라"라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반씨에 따르면,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는 동안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근처에 있던 한 안경점 사장이 A씨에게 다가왔다고 한다. A씨는 반씨를 향해 "119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반씨는 A씨의 도움을 거절했다. 그는 병원비를 낼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119를 불러드린다고 말씀했더니 거절하시더라"라며 "자기가 기초생활수급자라며"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반씨의 사정을 알게 된 A씨는 곧장 자신의 가게로 갔다. 그리고선 반씨에게 5만원 지폐 네 장을 건넸다. 총 20만 원을 받은 반씨는 A씨가 "돈이 문제입니까. 사람 목숨이 중요한거죠"라고 한 말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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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정로 역사 안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사장..."할 일을 했을 뿐"


그는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이런 사람이 있나). 자꾸 눈물이 나더라"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A씨의 도움으로 반씨는 무사히 병원 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 그는 도움을 준 A씨에게 다시 한번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반씨에게 도움을 준 A씨는 "(반씨가) 심근경색 같았는데, 그러면 초 다툼이다"이라면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너무 하찮은 일이다. 그 분(반씨)이 내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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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사장 A씨와 독거노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호인이다", "안경원 사장님 돈쭐나셔야겠다", "할아버지가 안경원 사장님의 선행을 어떻게든 알리고 싶어하신 듯"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가 운영하는 안경원은 서울 충정로 역사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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