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공원에 사는 길냥이가 처음 보는 젊은 여자만 쫓아가 한참 동안 관찰한 이유 (영상)

인사이트TikTok 'cute_booqoo'


공원서 '젊은 여자'만 마주치면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공원에서 젊은 여성을 마주칠 때마다 빤히 쳐다보다 떠나는 고양이의 슬픈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각종 SNS에는 지난해 8월 공개됐던 한 영상이 재조명됐다.


틱톡 채널 'cute_booqoo' 계정주는 '제발 반려동물 유기하지 말았으면'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인사이트TikTok 'cute_booqoo'


당시 반려견과 밤 산책 중이었다고 밝힌 A씨는 "잠깐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A씨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그러고는 그와 반려견을 유심히 쳐다봤다.


한참 동안 이들을 바라보던 고양이는 이내 실망한 듯 고개를 숙이더니 터덜터덜 숲속으로 사라졌다.


인사이트TikTok 'cute_booqoo'


A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곳이 자기 영역이라는 뜻인가'라고 생각하며 길냥이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한 주민으로부터 고양이의 정체를 듣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해당 고양이도 과거엔 자신의 반려견처럼 누군가에게 사랑받던 반려묘였기 때문이다.


이 고양이는 A씨처럼 젊은 여성에게 키워지다 공원에 버려졌기 때문에, 젊은 여자만 마주치면 혹시라도 주인일까 하는 마음에 얼굴을 확인하고 떠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이제서야 고양이 행동이 이해간다"면서 "그거 아느냐.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애초에 키우질 않으니까 동물을 버리지 않는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키우다가 버리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영상을 찍을 당시 데려올 걸 그랬다. 지금은 이미 경계심이 생겨서 안 잡히더라"라고 속상해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일까 봐 매번 찾아와서 얼굴 확인하고 간다니 눈물 난다", "저 고양이 눈에는 A씨 반려견이 부러웠을 수도 있겠다", "제발 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책임감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벌금형은 형사처벌이기에 전과 기록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