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10분간 PC방 이용한 직장인..."다신 오지 마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직장인이 PC방에 들릴 때마다 10분씩만 이용하고 나가자, 사장은 돈을 돌려주며 '다신 오지 마라'고 당부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C방 사장이 10분 접속할 거면 오지 말라고 하더라'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평소 회사 근처 PC방에 자주 간다는 직장인 A씨는 "오늘따라 점심시간이 여유롭길래 항상 그랬던 것처럼 PC방에서 10분 정도 이용하고 컴퓨터를 껐다"고 운을 뗐다.
이용을 마친 A씨가 PC방을 나가려고 하자, 이를 지켜보던 사장님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의 앞을 막아섰다.
그러고는 대뜸 1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네며 "그동안 10분씩 이용하고 가는 거 말 안 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환불해 줄테니까 다신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순식간에 '진상 고객'으로 취급받은 A씨는 창피함에 돈도 마다하고 부리나케 PC방을 빠져나왔다.
A씨는 "10분씩 이용하던 게 진상으로 취급받을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PC방도 마음 편히 못 가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다수의 누리꾼들은 "충전해놓은 내 돈으로 이용하는 건데 사장이 생각이 짧다"며 "매번 돈 되는 음료나 음식 같은 거 안 시켜서 내쫓은 것 같다", "저런 마인드로 장사하면 안 되지"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반면 일각에선 "사장님 입장에선 바쁜 시간대에 음식도 안 시키고 10분 동안 자리 축내다가 가니까 싫을 만하다", "전기세도 안 나올테니 자리 차지하지 말란 뜻임", "사장 맘이지"라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 대부분의 PC방은 이용료가 아닌 음식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7년 잡코리아가 직장인 687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점심시간에 식사 이외에 활동을 하는 직장인은 34.9%로 나타났다.
그중 남성(36.7%)이 여성(32.7%)보다 더 많은 비율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은 '동료와 친목 도모'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벼운 산책(30.4%)', '낮잠 및 휴식(22.9%)', '독서(14.6%)', '은행 업무(13.3%)'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