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영화 '맨 인 블랙',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세리지오 칼데론(Sergio Calderón)이 사망했다. 향년 77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 등은 세르지오 칼데론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1945년 생인 세르지오 칼데론은 10살부터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1976년 개봉한 멕시코 영화 카노아를 시작으로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1997년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 영화 '맨 인 블랙'에서는 외계인이 들고 다니는 머리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2007년 개봉한 조니뎁 주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서는 에두아르도 빌레누바 역을 맡았다.
아드리아의 해적 영주이자 선장으로, 셰발 선장(마르셀 루어 분)과는 앙숙으로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화에서 금 절도, 술집 난동, 해적질 등의 명목으로 2000기니의 현상금이 걸린 인물이었다.
이밖에도 세르지오 칼데론은 주로 악당 연기를 해왔다.
그는 자신의 악역 연기에 대해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며 "사람들이 거리에서 나를 얼마나 미워하는지 말해 줄 때 성공했다고 느낀다. 내 연기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뿌듯함을 내비쳐 왔다.
그의 사망 원인은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