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수 10CM(십센치)가 모교 축제 출연료 전액을 후배들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달 31일 십센치의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는 "십센치가 연세대학교 응원단 주체 축제 '아카라카-청춘일지' 출연료 전액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십센치는 2002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했다가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퇴했다.
그는 연세대 축제 당시 "후배들이 저를 다시 한번 불러줘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연세대학교 응원단, 그리고 교육학부 후배들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십센치는 지난해에도 연세대학교 축제에 참여해 출연료 전액을 연세대 교육학과에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앞서 그룹 잔나비와 박재범도 대학 축제 출연료를 학교에 기부해 이목을 끌었다.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은 모교인 경희대학교 축제 출연료를 지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축제 출연료 전액을 대학 발전 기금에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
지난해 6월 23일 경희대학교 발전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최정훈은 "모교에서 가장 먼저 섭외해 주셔서 다른 대학 행사도 갈 수 있었다. 축제의 추억을 크게 남기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서든 경희대 출신임을 잊지 않고 자랑스러운 동문이 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훈은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현재는 휴학 중이다.
박재범 또한 한양대학교에 3년 연속 개런티를 받지 않고 장학금으로 출연료를 기부해 왔다.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도 출연료를 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범은 지난 2016년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기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대학 축제 공연이 재밌다. 아래도 가수마다 몸값이라는 게 있지 않나. 대학교들이 내 몸값을 못 맞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와 상의를 통해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그게 기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가치도 안 깎이고 공연도 하고 좋은 일도 하는 거라고 좋게 생각했다. 계속 이렇게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범은 단국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