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유로파의 제왕' 세비야FC가 다시 한번 맡겨놨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찾아갔다.
1일(한국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세비야 vs AS로마 경기가 열렸다.
세비야는 '유럽대항전 승률 100%'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를 맞아 초반 고전했다.
전반전 파울로 디발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10분 행운이 찾아왔다. 상대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0분에는 역전의 기회를 잡을 뻔했다. 루카스 오캄포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던 것. 하지만 VAR 판독 끝에 PK는 취소됐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여기서도 두 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AS로마의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의 결정적 헤더가 있었지만 골대에 막혔다.
잔인한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 유로파의 제왕은 결정적 상황에서 저력을 드러냈다.
AS로마는 2번, 3번 키커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세비야는 1~4번 키커 모두 성공시켰다. 4번 키커 곤살로 몬티엘의 실축이 있었지만 VAR 판독 결과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이 내려져 다시 킥을 했고 골이 돼 세비야의 우승이 확정됐다.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승률 100%의 대기록을 이어갔고, 무리뉴 감독은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에서 첫 패배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AS로마는 2년 연속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전 시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