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강화도 태권브이' 배준서(22)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0일(현지 시간) 배준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배준서는 개인중립자격선수로 출전한 러시아 출신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꺾고 라운드 점수 2 대 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앞서 배준서는 지난 2019년 맨체스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태권도 유망주'로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월 치러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배준서는 올림픽 랭킹 1위를 달리던 장준을 제압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렵게 태극마크를 단 배준서는 4년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거머쥐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배준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배준서는 "파리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태권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할머니, 할아버지는 내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기다리고 계신다. 두 분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배준서는 강화도에서 나고 자라 갑룡초, 강화중·고를 거친 '강화도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