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미국에서 영화 '인어공주' 속 주인공을 보고 "괴물 같아"라고 혼잣말한 백인 아이 부모와 흑인 여성이 싸움을 벌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3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미국 극장에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 공주'를 보던 중 흑인과 백인 부모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영화를 보던 백인 아이가 영화 속 주인공인 흑인 인어공주를 보고 "괴물 같아"라며 혼잣말을 했는데, 이를 들은 흑인 여성이 참지 못하고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의 영화일 뿐"이라며 말려봤지만 흥분한 흑인 여성은 참지 못하고 삿대질과 함께 거센 욕설을 퍼부었다.
백인 부모 역시 이에 맞서면서 아이들의 동심으로 가득해야 할 극장은 순식간에 고함과 욕설로 가득 찼다.
어수선한 난동에 극장 안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들리는가 하면 일부 관객들은 말다툼 때문에 영화를 볼 수 없다고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미국 누리꾼들은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와 너무 다른 외모에 놀란 아이들이 많았다", "미리 아이에게 인어공주가 흑인이라는 점을 설명했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 공주'는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다.
에리얼 역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며 '원작 파괴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다만 개봉 첫 주 미국에서만 1,500억 원이 넘는 티켓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2,500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관객 반응은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은 편이지만 흥행 성적은 호의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