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번 U20 월드컵은 수문장 '빚준홍'과 '문현호'를 발견할 수 있는 무대였다.
'김은중호'의 수문장 문현호(20·충남아산FC)가 2023 국제축구연맹(UE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으로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감비아의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이 열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주전 골키퍼가 결장한 가운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준홍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선수는 문현호(충남아산)였는데, 놀라울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며 '차세대 거미손'으로 우뚝 섰다.
감비아는 슈팅 수(16-7), 유효슈팅(5-3), 공 점유율(46%-36%)을 기록하는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앞서갔다.
하지만 감비아는 슛을 족족 쳐내는 문현호에 의해 결국 한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감비아의 공세가 거세지던 후반, 문현호는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스트라이커 아다마 보장의 헤딩 슛을 몸을 날려 쳐내는가 하면, 살리푸 콜리의 왼발 슛 역시 왼손으로 막아냈다.
당시 문현호의 몸 균형은 반대편에 쏠려있던 터라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문현호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소속으로 2003년생이다.
키 196cm로, 2022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입단한 뒤 2023 FlFA U-20 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한편 '빚준홍' 역시 한국 골망을 든든히 지키는 선수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한국.
이날 골키퍼 김준홍은 연이은 슈퍼세이브 성공에 안정적 모습을 선보이며 골문을 믿음직스럽게 지켰다.
페널티킥으로 1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클린시트도 가능했을 만큼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다.
'선방쇼'를 펼쳐 찬사를 받은 그는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 경고 누적을 받아 다음 경기를 뛸 수 없게 됐었다.
그의 선방쇼는 잠시 주춤한 상황이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의 높은 기량에 '한국 축구에 미래가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