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비혼주의자들 향한 '40대 워킹맘' 조언글에 여성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 40대 초반 워킹맘이 결혼을 안하는 여자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안하는 여자 후배들 보면 말해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긴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직장 여성 후배들이 거의 다 비혼주의자입니다. 좋은 직장이다 보니 연봉 높고요. 쇼핑하고 해외여행 다니고 한창 즐거울 때죠"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월화수목금토'


그녀는 비혼주의자인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쟤가 내 여동생이면 뼈 때리는 진실을 말해줄 텐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이나 되니까 그나마 연애할 남자라도 있는 거고, 30대 중반 넘어가면 연애가 가능한 일반적인 남자가 거의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나면 사는 게 바빠져서 친구들과 따뜻한 정서적 교류를 기대하지 못하게 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마마'


A씨는 40대가 넘어가면 여행이나 논픽션이 주는 감흥에도 한계가 있으며, 남는 것은 결국 '진짜 내 것'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녀는 "저의 경우 소중한 내 것을 돌보고 가꾸는 것이 삶의 이유입니다. 지금의 남편, 아이와 이 힘든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에서 오는 보람만큼 귀중한 게 없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A씨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가 커리어라면, 그 커리어라는 것도 결국 조직 안에서 가스라이팅이나 착취를 당하는 것은 아닐지 곰곰이 따져봐야 해요"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그녀는 "결혼이 여자한테 그렇게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거예요. 옛날 같은 시댁살이라는 것도 없고요"라며, 대부분 육아와 살림도 남편과 반반 나눠서 한다고 전했다.


A씨가 조언을 전하자,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들은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특히 대다수는 "각자 알아서 살자", "그냥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줘라", "남 걱정할 시간에 본인 인생에 집중해라"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읽다 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이해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