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시아나 여객기 비상문 강제 개방 사고 당시 승무원이 비상문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28일 뉴스1은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가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뉴스1이 공개한 사진에는 비상문 강제 개방 사고 당시 승무원이 비상문을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피의자 A(33)씨가 상공 213m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직후 상황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한 해당 승무원은 다리를 벌려 중심을 잡으면서 양팔로 거의 매달리다시피 비상문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승무원은 문이 열린 채 착륙한 여객기가 대구공항 활주로를 내달릴 때 승객 추락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문에 안전바를 설치한 후 최대한 빈 공간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승무원과 다른 승무원 그리고 일부 승객들은 A씨의 범행 직후 개방된 비상문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A씨를 제압해 기내 복도에 엎드리게 한 후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여성 승무원들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남성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사고 비행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대처를 문제 삼았고 다른 승객들은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한 탑승객의 인터뷰는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비행기 비상문을 열어 탑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30대 남성 A씨는 28일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탑승객과 승무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