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회식날 냉삼집에서 '갈빗살 3인분' 시킨 신입에게 "너 때문에 회사 망한다"고 한 직장상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회식서 갈빗살 3인분 시킨 신입사원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신입사원이 회식 날 갈빗살 3인분을 시켰다가 '너 때문에 회사 망한다'는 꾸중을 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식 때 갈빗살 시킨 막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입사 6개월 만에 첫 회식이 잡혔다는 A씨는 핑계를 대고 퇴근하려다가 '고기'라는 소리에 기대하며 참석했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은 모두 약속한 듯 사람들은 4천 원짜리의 냉동 삼겹살만 시켰고 이에 A씨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의사요한'


그는 "싸구려 쿠킹호일에 구워지는 삼겹살 핏물을 보자니 내 피도 거꾸로 돌았다"면서도 그래도 '고기'였기에 전투적으로 먹었다고 전했다.


그때 A씨의 모습을 본 과장은 "막내야 더 먹을래? 잘 먹네. 진작 고기 좀 사줄걸"이라며 "먹고 싶은 거 더 시켜"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자 A씨는 기다렸다는 듯 메뉴판을 집어 들고는 2만 원짜리 고기를 가리키며 "사장님, 여기 갈빗살 3인분 주세요"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회사 사람들은 경악하는 표정으로 A씨만 쳐다봤고 분위기는 빠르게 식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괴물'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A씨가 눈치를 보며 주문을 취소하려 했지만, 식당 이모님은 누구보다 빠르게 갈빗살을 불판 위에 올렸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침묵만 이어지던 그때, 과장은 A씨에게 "오늘 갈빗살 먹었으니 내일 일 열심히 해야겠네"라고 한마디 던졌다.


A씨는 체념하며 '이미 망했으니 다 먹자'는 생각으로 또다시 고기를 흡입하기 시작했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한 채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갔다.


체념한 채 담배를 피우는 A씨 뒤로 상사가 나오더니 그의 머리를 후려치고는 "너 같이 눈치 없는 놈은 처음봤다"며 "앞으로 2년간 회식은 없겠다. 회사 망하겠어"라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앞으로의 회사 생활을 걱정하며 "내일부터 나만 일 엄청 시키고 갈빗살 시킨 놈으로 소문나있을 것 같다. 어떡하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먹고 싶은 걸 시키라고 해도 눈치 없이 주문하면 어떡하냐"며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쓰면 안 되지", "신입사원인 거 티 내냐"고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런 걸로 뭐라고 하는 회사라니. 얼른 퇴사해라",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회식을 없앤 구세주로 통할 듯", "먹고 싶은 거 시키라고 말을 하지 말던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2021년 8월 사람인에서 코로나 이후 다시 살아나고 있는 '회식 부활' 조사 결과, 과장급(50.4%)과 부장급(60.4%)의 다수가 '회식이 유지돼야 한다'에 투표했다.


반면 대리급(61%)과 사원급(60.5%)은 '회귀하면 안 된다'는 결과가 우세했다. 또한 Z세대 신입사원들은 회식 자체를 두려워한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