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수원에서 용인으로 시집오기 싫다는 여친...용인에 집 장만한 남친의 최종 선택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그래, 그런거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자친구가 어느 날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친구 결혼식 때 만나 사귄 지 어언 2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였다. 


34살이 된 남자는 그동안 열심히 일하면서 경기도 용인에 집 한 채를 마련한 상황이다. 그는 자연스레 자신이 장만한 집에서 함께 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가전도 따로 필요 없었기에 여자친구에게는 "네가 갖고 싶어 하는 스타일러만 사서 들어오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말로 시작된 갈등으로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와 달리 여자친구는 일정한 수입이 없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해 "무직이고 영상 관련해서 프리랜서로 가끔 일한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는 '필요한 것만 사서 들어오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카드를 줘"라고 했다. 


남성은 "집이랑 나머지는 내가 다 하는 거고 너는 몸만 들어오는데 이것도 내가 부담하는 건 아니지 않아?"라고 따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울지 않는 새'


여자친구는 이에 수원에 살고 있는 자신이 용인에 들어와서 사는 것 자체가 '희생'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습에 정이 뚝 떨어졌다는 남성은 2주 동안 연락을 하지 않다가 '헤어지자'라는 문자만 남기고 그녀의 연락처를 차단했다고 한다. 


그날 저녁, 여자친구는 남자의 집 앞에 찾아와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냐'며 매달렸지만 남자는 "이미 마음이 다 식어서 '미안하다'는 말 말곤 다른 말을 못 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은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성이 올린 사연으로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된 일이다. 저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평생 불행함", "수원에서 용인이면 가깝지 않나?", "저런 결혼을 하느니 혼자 사는 게 100배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결혼하는 데 든 비용은 총 3억 3050만원이었다. 


신랑신부 결혼 비용 부담률은 각각 60.3%, 39.7%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신랑 1억 9,923만원, 신부 1억 3,127만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