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자신의 성매매 사실을 밝히면서까지 억울함을 토로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태국 포털 사눅닷컴(Sanook)은 최근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웨이보에는 남성 A씨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그는 얼마 전 온라인을 통해 아름답고 매력적인 성매매 여성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22살 여성 B씨는 키 163cm, 몸무게 45kg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확인을 위해 그녀는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 속 B씨는 하얀 피부, 높은 코, 갸름한 턱선을 가진 미인이었다.
B씨 아름다운 외모에 매료된 A씨는 그녀와 중국 광시성 난닝시의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들뜬 마음으로 호텔에 도착한 그는 곧이어 도착한 B씨의 모습에 큰 충격에 빠졌다. 그녀가 보내준 모든 정보, 사진과 실물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그가 만난 여성은 40대로 보였고, 외모와 옷차림, 머리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A씨는 자신이 온라인에서 만난 A씨가 사진 속 여성과 다른 여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호텔에서 도망치듯 나와 집으로 향했다.
이런 A씨의 모습에 B씨는 계속해서 문자를 보냈다.
이에 B씨는 "당신은 40대 아주머니처럼 보인다. 거울을 좀 봐라. 당신이 보낸 사진은 당신이 아니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 나는 당신과 하룻밤을 보낼 수도, 돈을 낼 수도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B씨는 "여자들은 SNS에 보통 그 정도로 다른 사진을 올린다. SNS도 안 해봤냐"라며 되려 짜증을 냈다고.
중국에서 성매매는 불법이다. 적발될 시에는 15일 이하의 구류, 5,000위안(한화 약 94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SNS에 사연을 공개하면 성매매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A씨는 자신의 억울한 마음에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며 자신의 사연과 여성의 사진을 웨이보 계정에 공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법 성매매를 하려던 남자의 말로다", "성매매는 엄연히 불법인데 이렇게 당당할 수가", "어차피 불 끄면 똑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