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충치가 생겨 이틀 만에 치아 12개를 뽑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은 연속 발치 후 출혈이 멈추지 않은 한 남성이 병원에서 당직 의사를 기다리다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태국 싱부리주에 살고 있는 64세 남성 솜삭 씨다.
앞서 사망한 남성 솜삭은 충치가 12개나 있다는 말을 듣고 상태가 심각하다는 생각에 문제의 치아를 모두 발치하기로 결정했다.
솜삭은 이틀에 걸쳐 하루 6개씩 총 12개의 치아를 모두 발치했는데, 첫째날과 달리 둘째날은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았다.
결국 솜삭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끝내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잔병이 많았으나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며 이틀 만에 충치 12개를 제거한 게 화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유족은 "충치 12개를 이틀 만에 뽑는다는 걸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많은 치아를 발치해도 되는 거냐"며 의료사고 문제를 제기했다.
솜삭의 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남편이 폐 감염과 영양실조, 혈류 감염을 앓고 있다고 했다"며 "남편의 죽음에 한 치의 의심스러운 면도 없길 바란다"고 울부짖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병원 측은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