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40살 연상 아빠 친구와 결혼해 구설에 올랐던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숨진 대만 유명 작사가 리쿤청(李坤城)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그와 결혼했던 린징언(林靖恩)의 근황이 알려졌다.
앞서 리쿤청은 지난 8일 대장암 투병 중 6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2013년 미성년자였던 40살 연하 친구 딸 린징언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중의 비난에도 10년간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리쿤청이 대장암으로 병원에 입원할 때 가족의 서명이 필요하게 되자 혼인신고를 하고 지난 2월 1일 중환자실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렀다.
리쿤청이 숨진 지 약 2주가 지난 27일 리쿤청의 페이스북에는 아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리쿤청을 '아빠'라고 언급하며 린징언이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고 가정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모르고 관대하라고 조언하지 말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년간 언론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아버지가 있다. 분명 재능 있는 아버지인데 그가 한 나쁜 일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해서는 안 됐다. 우리 아버지의 뒷일은 모두 내가 처리했다. 린씨가 병원에서 결혼한 것은 단지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서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리쿤청의 여동생이자 내 고모도 옆에서 보살피면서 모든 의료 동의서 서류에 서명할 수 있었다. 결혼할 필요도 없었다. 또한 우리 아버지는 린씨와의 결혼 증명서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 린씨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지문을 찍기 위해 여러 번 결혼 증명서를 썼다. 당시 우리 아버지는 몸이 좋지 않아 서명할 방법이 없었고 린씨는 지문으로 문서를 위조할 수 있었다. 이후 아버지의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전부 수령했으며, 모든 차를 팔았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한 "생전에 유산을 받아 명의 변경을 한 후 고향 집을 점거하고 있다. 상속세도 처리하지 않았으며 주택 대출금도 내지 않았다. 하루 종일 고향에서 술을 마시며 놀고 물건을 부수고 내던지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것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나? 우리는 이것을 탐욕이라고 한다. 우습기 짝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A씨에 따르면 린징언은 집을 상속 받았으나 리씨가 생전 4건의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빚더미에 앉았으며, 일을 할 수 없어 압류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당 글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더니 결국 이런 결말을 맞는구나", "누구 주장이 맞는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티투데이는 리쿤청의 아들과 린징언에게 연락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리쿤청은 '심간보배', '화차', '청춘무곡2000' 등 수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쓴 대만의 유명 작사가로 음반 2만여 장을 소장해 '레코드판 대부'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