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탁구 신동' 신유빈과 전지희가 사고를 쳤다. 그것도 초대형 사고다.
양영자-현정화 이후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역사를 쓴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는 2023 국제탁구연맹(ITTF) 개인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신유빈-전지희는 세계랭킹 1위인 쑨잉사-왕만위(중국)를 만나 3대0(11-7 11-9 11-6)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 우승한 양영자-현정화 이후 무려 36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신유빈-전지희의 결승 진출은 사실 기적에 가까웠다. 상대 쑨잉사-왕만위 조는 2019년 부다페스트,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한 세계 최강이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복식 3연패를 노리고 있던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3-0 완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내며 결승 무대에 오른 신유빈-전지희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무실게임'으로 끝내며 세계최강 자리를 넘겨받으려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승에서 또 다른 중국 여자 복식조 왕이디-천멍을 이겨야 한다. 이들은 현재 세계랭킹 7위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명실공히 세계최강의 자리에 오르는지는 내일 오전 1시 30분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남자 복식에서도 장우진-임종훈 조가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판전둥-왕추친 조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