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유튜버 오킹이 여성 징병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26일 오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성 징병제보다 시급한 것'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여성 징병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영상에서 오킹은 "여성 징병제? 힘들다. 저는 여성 징병제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맞는(옳은) 것만 따라갔다면 진작에 여성 징병제가 됐을 것"이라며 "여성 징병제가 시행된다면 (나라가) 망한 것"이라고 했다.
한 시청자가 "여성 징병제가 시행되면 군인 처우는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물었으나 오킹은 "우리 엄마, 내 동생, 누나를 진짜 정신병 들것 같은 군대에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덧붙였다.
이에 "그러면 남자인 우리는 해도 되냐?"고 반박하는 누리꾼에게 오킹은 "이런 분들이 많아진 것 자체가 그냥 대한민국이 병들었다"고 했다.
그는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것이 남녀평등을 실행하는 것은 맞지만 '유토피아'와 가깝다고 주장했다. 현시점에서 여성 징병제는 이상적이지만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오킹은 그러면서도 "작금의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쪽으로 가야 한다"며 "10년 정도만 더 지나면 찬반이 아니라 언제 하냐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여성 징병제는 추후에 시행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군대 처우 개선 이전에 남녀 갈등부터 해소해야 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여성 인권이 낮은 시절이 훨씬 길었고, 남성의 인권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정 성별의 인권이 낮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인권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할 게 아니라 인권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있는 사람들을 공격해야 한다"고 전했다.
호수에 버려진 폐수를 예로 들며 "어느 정도 이상으로 폐수가 흘러들어오면 자정능력이 깨진다"며 "오염수가 청정수를 이겨서는 안 된다. 청정수가 8대2, 9대1 수준으로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 징병제가 옳다고 하면서 그 옮음에 대해 이야기하면 병들었다고 비난하는 건 슬프다", "논점이 계속 바뀐다", "여성 징병 안 하면 군대는 누구로 채우냐"라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몇몇은 "오킹님 말 와닿는다", "남녀 혐오가 진짜 문제다", "자정작용에 비유하는 거 너무나 공감된다"라며 오킹을 옹호했다.
한편 오킹은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유튜브 구독자는 202만 명에 달한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취약 계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생리대 4000팩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