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푸바오와 이별을 준비 중인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가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뽀송곰' 푸바오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세상에 태어났다.
푸바오는 2014년 중국 주석 시진핑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새끼로, 대한민국 최초의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판다이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푸바오는 막 태어났을 땐 키 16.5cm에 몸무게 178g으로 무척이나 작은 체구였다.
하지만 이는 얼마 가지 않았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사랑과 매일 같이 열리는 대나무 죽순 파티 덕분에 무럭무럭 자라, 출생 100일께에는 오통통한 모습을 자랑했다.
푸바오는 푸공주, 푸린세스란 별명과 함께 또래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 '푸뚠뚠'이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급성장했다.
오동통 귀여운 외모만큼 성격도 강렬했다.
아기 때는 강 사육사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다가 등이나 다리에 매달리거나 장화를 벗겨 던져버리는 등 귀여운 악동 짓을 일삼아 '스타성'을 타고났단 평가를 들으며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의 인기는 중국 SNS에도 퍼졌는데, 강 사육사와의 케미가 사랑을 받으며 중국에서는 '재벌집 공주님'이란 별명도 가졌다.
영원할 것 같았던 할부지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인연은 아쉽게도 곧 끝이 난다.
푸바오는 성 성숙이 시작되는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 짝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중국동물보호협회와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별이 예정돼 있는 것은 맞다.
이제는 두 살이 돼 훌쩍 커버린 푸바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해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강 사육사에게는 언제까지나 아기일 푸바오. 녀석과 할부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어린 시절 모습을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