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고열량 식사를 하면 식욕을 떨어뜨려 비만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인도 방송국 앤디티비(NDTV)는 "식당에서 거울 보면서 식사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이는 몸에 해로운 음식 섭취를 줄여줘 비만을 막아준다"는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대(Central Florida)의 아타 자미(Ata Jami) 박사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대학생 185명에게 고열량의 초콜릿 케이크와 몸에 좋은 과일 샐러드 중 하나를 선택한 후 각자 선택한 음식을 들고 방에 들어가서 먹은 뒤 맛을 평가하도록 했다. 

각각의 방은 큰 거울이 놓여 있는 곳과 거울이 없는 곳이 반반씩 배치됐다.

실험 결과 거울이 있는 방에서 초콜릿 케이크를 먹은 학생들은 거울이 없는 방에서 먹은 사람보다 맛이 덜하다고 평가했지만 과일 샐러드는 거울이 있든 없든 맛 평가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거울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보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때문"이라며 "거울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선택한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을 유도하고 그 결과 맛을 떨어뜨렸다"라고 실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소비자 연구 연합 저널'(the 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Consumer Research) 2016년 1월호에 실렸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