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감량 성공한 마트 직원...이를 본 손님의 황당한 발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마트의 단골손님이 몸무게 세 자릿수던 마트 직원의 다이어트 성공 모습을 보고는 "다시 살쪄라"라고 요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자기 딸이 우울해한다고 살 빼지 말래'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반년 째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다이어트로 2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살 그만 빼면 안 돼요?" 고객의 황당한 요구
하지만 살을 뺀 기쁨도 잠시, A씨는 단골손님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
단골손님은 이전보다 홀쭉해진 A씨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살 그만 빼면 안 되냐"고 물었다.
A씨는 자신을 걱정해 주는 줄 알고 감동했지만, 손님은 "아니 다시 찌우면 안 되는 거냐. 찌는 건 금방이지 않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 자주 오는 우리 딸이 살 빼기 전 당신 덩치와 비슷했는데,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보더니 우울해하고 자괴감 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A씨는 황당했지만 손님과 싸울 수는 없었기에 '건강 생각해서 살 빼는 거다'라고 웃으며 넘어갔다.
이후 당시 상황을 곱씹은 A씨는 "다행히 계산할 손님들이 밀려 있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계속 나한테 살찌라고 했을 것 같다"면서 "본인 딸이 뚱뚱한 걸 나한테 위안 받는 게 어이없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엔 참 다양하고 창의적인 진상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어렵게 살 뺀 사람한테 칭찬도 아닌 저런 말을 하다니", "저런 발언 뱉은 사람은 본인이 얼마나 무례한 지 모를 듯"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게 생각하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 같다"며 "보란 듯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알바천국이 전국 20대 회원 1,064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셀프 위로 방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9명(94.5%)이 아르바이트 중 서러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투표 결과 이들이 가장 서러웠던 순간은 '진상 손님의 갑질을 참고 넘겨야 할 때(3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