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그래미 8회 수상' 팝 레전드 티나 터너 별세...향년 83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많은 팝스타들에게 영향을 준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가 별세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티나 터너(Tina Turner)의 대변인은 이날 터너가 오랜 투병 끝에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Kusnacht)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터너는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손 꼽히는 팝스타다.


로큰롤 시대 초기인 1950년대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1970~80년대에 전성기를 맞으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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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로큰롤의 상징적인 가수 중 한 명이 됐다.


끝이 뾰족한 금발머리에 크롭 데님 재킷, 미니스커트, 스틸레토 힐을 신고 뉴욕 거리를 활보하며 1980년대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터너는 '더 베스트(The Best), '프라우드 메리(Proud Mary), '프라이빗 댄서(Private Dancer)', '왓츠 러브 갓 투 두 위드 잇(What's Love Got to Do with It)'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간 터너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통산 8차례 수상했다.


198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공연에는 18만 명의 관객이 운집했으며, 이는 단일 공연자로는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인 콘서트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1960년에는 아이크 터너(Ike Turner)와 함께 아크 앤 티나 터너(Ike & Tina Turner)라는 듀오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1962년 결혼한 두 사람은 아이크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1976년 이혼했다.


이혼 후에는 음악 프로듀서 에르빈 바흐(Erwin Bach)와 만나 1988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으며 2013년 27년의 열애 끝에 스위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터너는 결혼과 함께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스위스 국적을 택했다.


1995년에는 007 시리즈 '골든 아이'의 주제곡을 녹음했으며 2008~2009 월드 투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팝의 레전드 티나 터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동료 스타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프런트맨 믹 재거는 트위터에 터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녀는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가진 연기자이자 가수였다. 그녀는 영감을 주고, 따뜻하고, 재미있고, 관대한 사람이었다"라면서 "터너는 내가 어릴 적 많은 도움을 줬다. 나는 그녀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튼 존은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이자 음반과 무대에서 완전한 전설이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 또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터너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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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알리샤 키스, 다이애나 로스, 시아라, 켈리 롤랜드, 벳 미들러, 조르지오 아르마니, 신디 로퍼 등 많은 동료들이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측도 성명을 통해 티나 터너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편 터너는 2016년 암 판정을 받은 후 별세 직전까지 투병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