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경기도 부천에서 10대 여학생이 남자친구에게 방화 암시 메시지를 보낸 뒤 집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경기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4분께 부천시 오정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 여학생이 남자친구에게 불을 지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실제로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친구 A군이 메시지를 확인한 뒤 해당 아파트로 찾아가 분말소화기로 진화한 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을 낸 여학생은 현재 코 그을음과 호흡에 어려움이 있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이며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같은날 오후 7시 52분께 부천시 심곡동 12층짜리 오피스텔 10층에서도 불이 나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는 10층에 거주하던 40대 여성이 프라이팬에 애벌레를 튀기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불로 51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대원 54명과 펌프차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19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