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죽기 전에 가고 싶다고..." 스위스 신혼여행에 엄마 데려가고 싶다는 '효자' 남성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엄마가 생각나더라"...스위스 신혼여행에 엄마를 데려가고 싶어 하는 남성


허니문여행사 '팜투어' 예약 통계에 따르면, 신혼여행지 1위는 발리다. 2위, 3위도 해외인 몰디브·하와이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혼여행지로는 대부분 평소 가보지 못했던 곳을 택하곤 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신혼여행이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신혼여행에 장모님 혹은 시어머니가 동행한다면 어떨까. 제아무리 친하고, 편한 관계라도 남편·아내와 단둘이 있는 것보다는 편하진 않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신사와 아가씨'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신혼여행 때 울 엄마도 같이 가자고 여친한테 말해 볼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여친한테 좀 양해 구해서 신혼여행 때 울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해볼까?"라고 물었다.


A씨는 "신혼여행은 스위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근데 스위스 가려고 하니 엄마가 전에 티비보면서 죽기 전에 스위스 한번 가고 싶다고 말한 게 생각나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離婚弁護士ナビ


그는 "엄마 혼자 나 대학 졸업에 공무원 되기까지 뒷바라지하면서 고생 엄청하셨다"면서 "매일 일만 하느라 어디 여행도 제대로 못 다니셨다"고 설명했다. A씨가 초등학생때 교통사고로 아빠가 세상을 떠나면서 엄마 홀로 고생을 많이 한 것이다. 


A씨가 굳이 엄마를 신혼여행에 데려가려고 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A씨 엄마가 연세가 많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신혼여행이 아니면 길게 휴가를 못 쓰기 때문이다.


그는 "여친이랑 엄마랑 여행 같이 다니면서 서로 친해져 고부갈등도 미리 예방될 것 같기도 하고 괜찮을 거 같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결혼을 엄마랑 하는 거 어떠냐", "예비 신부가 이 글을 제발 봤으면", "오 이거 좋다. 여친이랑 헤어지고 싶을 때 써먹어야지"라고 했다.